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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들 무관심에 의협 제39대 협회장 선거 치르려나?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5/02/24 [14:24]

전국 의사들 무관심에 의협 제39대 협회장 선거 치르려나?

식약일보 | 입력 : 2015/02/24 [14:24]

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국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 속개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식약일보 취재진이 23일 대한의사협회관에서 회장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첫 정견 발표회가 열린 현장을 찾았다.

 

이날 후보들의 공약을 듣기 위해 참석한 회원들은 3~4명에 불과하고 취재기자들로 붐볐다.

 

이날 5명의 후보자들은 회원들의 외면 속에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열띤 표심 잡기에 열변을 토했다.

 

 


특히 후보자들에 대한 질문에서 선거 때만 되면 젊은 의사 참여확대
,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각종 공약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이런 공약은 공동의 약속이 아닌 서로간의 공갈 약속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두 가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이용민 후보는 과거 대전협 사무총장을 했었다. 그때 느낀 경험이 가슴 아프게 남아있다.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처지 개선에 대해 일할 시간이 없어 절망했고, 늘 의협회장들이 공약을 애기 했지만 이뤄진 적이 없었다.

 

정당한 수련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병원협회에 속해 있는 수련위원회가 아닌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련평가기구를 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전공의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의협은 말로만 도와주지 말고 실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법적으로 한다면 대외협력이사를 붙여 국회로 나가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저는 필요하다면 이를 위해 각서라도 쓰겠다.

 

추가근무수당 소송에서 이겼다. 확대시켜야 한다. 소송하지 않고도 추가근무수당을 자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전공의 현 집행부, 과거집행부, 차기 집행부 연결될 수 있는 조직체를 의협에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무실한 전공의특별위원회를 조금만 손보면 가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 뿐이 아닌 현실적으로 전공의들이 필요한 것을 지원해줘야 한다. 절대로 변치 않고 임기 중에 반드시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

 

기호1번 임수흠 후보는 전공의, 공보의 신분적인 문제 때문에 TF 어딜 들어가도 공정한 게임이 안 된다.

 

의견 개진하고 의사 결정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원칙적인 룰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속성이 없다, 의대협, 공보의, 전공의가 있지만 1년 임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를 했다. 의협은 서포터를 해줘야 한다.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우리 선배들이 편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피해보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 공약 중 청년위원회가 같이 의견 개진할 수 있다고 내놨다. 쓸데없는 공갈이 아닌 좋은 공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호 3번 조인성 후보는 당연히 개선되고 변화돼야 한다. 공약 중 전공의 처우에 대한 법률을 국회서 입법하겠다고 돼 있다.

 

전공의 처우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같은 맥락에서 전공의 처우개선에 대한 공약으로 같이 생각을 하고 있다.

 

방법은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과거 미국의 경우도 50%정도는 전공의 수련과 교육에 관한 부담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선례를 검토해보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전공의들도 근로기준법에 근로자 신분이다. 다만 우리나라 피교육자의 두 가지 신분으로 인해 주당 근무시간 뿐 아니라 시간당 근무수당이 약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했다.

 

법정 시급이 5600원 정도인데 전공의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의 부담은 없고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전공의 수련평가 기구 설립에 대해서는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다면 병협, 복지부, 전공의 등 제3의 기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수련환경개선을 위해 38대 집행부가 많은 일을 해왔다. 당직문제, PA 문제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자의사회 모성보호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출산 임신 육아에 대해 보장하게 돼 있지만 전공의들은 수련과정이 있어 확실히 보장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병협과 각 직역 협조를 구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수련환경평가기구 독립은 회무를 맡게 되면 100%로 실현시키겠다. 수련환경평가 기구 독립은 무조건 이뤄야 한다. 병협은 경영자단체라서 수련평가기구를 뒷짐보고 쳐다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출마를 결심할 때 중앙이사회 활성화를 통해 시도의사회 지역의사회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으므로 5명 중 2명 정도는 젊은 의사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본인들의 미래를 스스로의 손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드릴 것이다. 척박한 의료 환경에 대한 고민 고뇌가 여기 앉아 잇는 저희들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는 43천명에 이른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다.

 

24일 제주도의사협회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사무여직원은 현재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을 연락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현재 회원 1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장은 4월경에 교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모 의사는 선거에는 후보자들의 공약사항들이 난립되고 있으며 실지 이행은 제대로 마무리 하지 않은 채 임기를 마치는 경우가 빚어져 이번 선거에는 제대로 일한 후보자를 선정해야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모 의대 교수는 "선거 관련 문자를 받고 있지만 무슨 선거인지 잘 모른다""다른 교수들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김완섭 위원장은 "실제 직선제를 하는 것을 모르는 회원도 많다""중선관위에서 적극 홍보하겠지만 후보자들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규제기요틴 저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적극 저지할 것이며 의료계 내의 내부개혁은 필수적이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대한의사협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기점으로 의사협회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상당수 의과대학 교수들에겐 여전히 남의 나라 얘기다
.

 

진료 실적 쌓기에 바빠 의사협회장 선거까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게 의대 교수들의 하소연이다.

 

평소에도 의사협회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최근 대학병원이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며 진료 실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까지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어제도 늦게까지 수술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의협회장 선거까지 챙길 겨를이 있겠느냐"면서 "솔직히 누가 후보등록을 했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서울의대 또 다른 교수는 의협회장 후보 2(임수흠·추무진 후보, 가나다순)이 서울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는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기는 했는데 자세히 들여 보진 않았다"면서 "당장 외래보고 회진 돌고 나면 논문 쓸 시간도 부족한데 의사협회장 선거에 누가 나왔는지 뭐가 그리 중요하겠느냐"고 했다.

 

조인성 후보가 졸업한 중앙의대 교수들도 의협회장 선거에 무관심 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의대 모 교수는 "개인적으로 과거에 안면이 있어서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크게 관심은 없다"면서 "동료 교수들도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순천향의대와 경희의대 교수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심지어 지난 14일 동문회에 참석한 경희의대 한 교수는 "그나마 동문회에 참석해서 동문이 의협회장에 출마하는 줄은 알았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다른 후보는 누가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일인데 진료실적 압박에 치여 선거를 실시하는 것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것은 씁쓸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의대교수들이 회장이 누가 되는지 관심도 없게 만든 것은 과거 의협 집행부의 책임도 있다"면서 "이것이 현재 의사협회의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공동취재=장수익·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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