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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계란 MRL 초과, 난각코드만 잘 확인하면 문제없어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8/09/17 [16:45]
생물가 최고인 고단백·다이어트 식품 섭취 주저는 손해

일부계란 MRL 초과, 난각코드만 잘 확인하면 문제없어

생물가 최고인 고단백·다이어트 식품 섭취 주저는 손해

식약일보 | 입력 : 2018/09/17 [16:45]

최근 강원 철원군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MRL 성분이 초과 검출됐지만 해당 농가에 대한 출하 정지 등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적극 관리에 들어간 만큼 소비자가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태균 겸임교수는 “이번에 문제된 계란에선 피프로닐 등 직접적인 MRL(살충제의 일종) 성분은 검출되지 않고, 피프로닐의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이 기준치를 넘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마트에서 계란을 구입할 때 난각에 농장 허가 코드가 찍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해당 코드가 붙은 계란을 장바구니에서 빼면 된다”고 말했다.

 

박 겸임교수는 “지난해 계란 MRL 파동이 났을 때도 이로 인해 실제로 건강상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없었다”며 “계란 소비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는 문제된 계란을 수거ㆍ폐기하는 데 힘쓰고, 소비자는 지나친 공포에 휩싸이기보다 차분히 대처하는 것이 소비자ㆍ생산자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극히 일부 계란이 MRL 대사산물의 기준치를 넘겼다는 이유로 고단백 완전식품인 계란 구입과 섭취를 주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계란은 우리 국민에게 달걀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소설가 주요섭이 1930년에 쓴 ‘사랑손님과 어머니’엔 삶은 계란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1950~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기차 안에서 먹던 삶은 계란, 계란 프라이ㆍ김치볶음 도시락, 계란 간장밥, 군대에서 특식으로 나왔던 생계란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 계란은 당시 서민에게 고마운 동물성 단백질 공급식품이었다.

 

계란은 병아리가 부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 있는 식품이다.

 



계란은 흔히 먹는 식품이어서 간혹 가치가 폄하되기도 하지만 우유와 함께 ‘완전식품’이라는 지위를 부여받았다. 계란에 ‘완전’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은 미량인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이외의 거의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으며 단백질의 질이 높은 것이 매력이다. 각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생물가이다. 계란의 생물가는 100인데 가장 이상적인 단백질이라는 의미다. 우유는 85, 생선 76, 쇠고기 74, 콩 49 정도이다.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의 영양이 많이 다르다. 흰자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 노른자의 전체 지방 중에서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비율은 60% 정도이다.

 

열량은 낮다. 삶은 계란 한 개의 열량은 약 60㎉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몸에 소화ㆍ흡수도 잘 된다. 반숙의 흡수율은 96%에 달한다.

 

계란은 뇌를 건강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식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시틴(인지질의 일종)과 비타민 E가 풍부해서이다. 비타민 E는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노화방지 비타민ㆍ회춘(回春) 비타민으로 통한다. 노화의 원인 중 하나인 과산화 지질의 생성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과산화 지질이 너무 많이 생기면 비타민 E의 힘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들어진다. 이때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E의 노화 억제 효과가 배가된다. 계란 먹을 때 달래ㆍ냉이ㆍ딸기ㆍ레몬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채소와 함께 먹으면 계란엔 없는 식이섬유까지 보충하게 돼 더 완벽한 영양 식단이 된다.

 

계란엔 또 비타민 Aㆍ비타민 B2ㆍ비타민 Dㆍ철분 등도 풍부하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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