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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찾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21/01/15 [16:48]
정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 발표

바다에서 찾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정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 발표

식약일보 | 입력 : 2021/01/15 [16:48]

해양바이오는 해양생물에서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분야인데, 현재는 전 세계 약 33만 종의 해양생물 중 1% 정도만 바이오 소재로 이용되고 있어 향후 해양생물을 통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해양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추진할 주요 과제를 담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을 마련, 14일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해양바이오산업이 국제 현안 해결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Marine biotechnology, 2017),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도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하고 해양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 역사가 짧아 임상 등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고, 소재를 대량생산하는 시스템도 미흡하여 기업의 해양바이오 시장진입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전문인력 유입은 줄면서 현재 국내 해양바이오시장은 약 5천억 원 규모에 불과하며, 그나마 390개 관련 기업도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서 사업화 성과 창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년간의 계획을 담은 대책을 마련하였다. 이번 대책은 △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소재정보 부족 및 대량 확보 곤란, 제품출시를 위한 인·허가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로 제품화를 지원하는 것과,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중점 육성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우수 기술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한다는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해양바이오시장 규모를 1.2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선도국과의 기술격차〔(‘17) 선도국의 78.6%→(’30) 85%〕와 소재 수입 의존도〔(‘19) 70%→(’30) 50%〕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산업기반 조성과 △해양바이오 연구개발(R&D)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해양생물이 갖는 항암 등 주요 효능 정보를 등급화하여 제공하고 무상으로 소재를 분양하는 등 기업들의 산업화 소재 발굴을 지원한다. 특히, 업계 수요가 높은 핵심소재의 경우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시험장(테스트베드)과 해양소재에 특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하여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한, 연구개발(R&D) 성공 후 임상 통과의 어려움, 제품생산 기반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산업화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먼저, 해양소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인·허가 기준을 개선하는 등 규제를 정비하고, 인·허가 절차와 자료 작성법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지침을 마련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기업 등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사업화를 촉진하고 우수 해양바이오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및 소요 비용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바이오 소재가 건강식품, 화장품 등으로 제품화되는 데 걸림돌이 됐던 해양생물 특유의 점성, 냄새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체내 흡수를 높이기 위한 제형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역별 특성에 맞춰 해양바이오 특성화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중심의 인프라 연계와 성과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해권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2023년에 준공할 예정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화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또한 , 2025년까지 인천항 배후부지에 해양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하여 해양바이오 기업에게 장기 임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해권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점을 활용하여 바이오 소재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여 소재 공급기지로 개발하고, △동해권은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하여 기초 및 융복합 연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충청남도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내 기업 입주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며, 전라남도는 해조류 기반 소재 생산시설 구축과 관련된 실무 자문과 장비 공유 등을 위해 프라임제약 등 바이오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수요자의 연구개발(R&D) 참여와 전문가 그룹 간 연계를 강화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한국바이오협회와 해양바이오학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전문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기획 단계부터 기업 등 수요자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품기업과 제약·바이오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해 식품원료 분야의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보건·의료 분야 기술을 개발하는 상생형 연구개발(R&D) 체계를 도입한다.

 

다음으로, 해양바이오 연구개발(R&D)을 통해 사회적 수요가 높은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기존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신소재나 해조류를 활용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어구 등을 개발하고, 유해 플랑크톤을 억제할 수 있는 해양미생물 소재를 연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 소재를 집중 개발한다.

 

더불어, 양식생물의 유전체 정보 등을 데이터화하여 우수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육종기술 개발, 인공 참치 등 대체 수산물*과 3D 푸드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수산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가공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령화 시대에 맞춘 웰에이징·항노화 소재 개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헬스케어제품 개발 등 새로운 산업소재 발굴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략을 통해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 및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점적으로 해소하여 기업 과 연구자의 진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양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소재와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향후 세계 해양바이오시장을 선도할 가시적 성과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홍합 단백질의 접착성분을 이용하여 흉터없이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생체접착제를 개발하는 등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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