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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풀사료 대비 개발한 줄기 속이 꽉 찬 밀 ‘당찬’

강경남 기자 | 기사입력 2023/09/20 [16:08]

말린 수량 많고 사료가치 우수한 신품종
풀사료 전면 수입 개방에 따라 수입 풀사료 대체 국산 자원 될 것

수입 풀사료 대비 개발한 줄기 속이 꽉 찬 밀 ‘당찬’


말린 수량 많고 사료가치 우수한 신품종
풀사료 전면 수입 개방에 따라 수입 풀사료 대체 국산 자원 될 것

강경남 기자 | 입력 : 2023/09/20 [16:08]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한 풀사료 수입시장 개방 일정에 따라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등에서 고품질의 풀사료가 수입될 예정이다. 이에 농진청이 수입 풀사료를 대체할 기존 사료용 작물과는 달리 줄기 속이 꽉 차 있는 풀사료용 밀 ‘당찬’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조재호 청장)은 ‘당찬’은 기존 풀사료용 밀 품종인 ‘청우’와 비교해 줄기 속이 차 있고 이삭이 길어 식물체 총 중량(말린 무게)이 무겁다. 이삭이 패고 30일 뒤 수확했을 때 말린 수량도 10아르(a)당 1,651kg으로 ‘청우’(1,480)보다 12% 많다. 줄기의 환원당 함량도 ‘청우’보다 높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당 함량이 높으면 담근먹이(사일리지)를 만들 때 유익한 유기산인 젖산의 발효가 잘돼 해로운 잡균의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해진다.

 

‘당찬’은 담근 먹이(사일리지)로 만들었을 때, 수소이온농도(pH)가 4.5 이하로 낮아 저장성이 좋으며 자체 실시한 품질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속이 꽉찬 당찬(좌)과 청우(우) 비교분석

 

사료용 밀은 말린 수량과 사료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삭팬 후 30일에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당찬’은 이삭팬 후 20일에 수확해도 30일 때와 비교해 말린 수량이 13% 더 많으며 단백질 함량과 사료가치도 높다. 가소화양분총량 함량도 65.2%로 30일 수확(65.0)과 차이가 없었다. 농가의 작업 일정과 이용 계획에 따라 수확 시기를 정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밀은 벼를 수확한 뒤 겨울철 농지에 심기 때문에 우리나라 이모작 체계에 적합한 작물이다. 청보리, 호밀 등 겨우살이(월동) 사료작물과 수확시기가 달라 농작업 기계 이용률을 높일 수 있으며 연중 안정적인 사료작물 수급에도 도움이 된다.

 

‘당찬’은 식물특허로 등록돼 있고, 종자용으로 생산하고자 하는 업체나 채종 단지는 국립식량과학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기본식물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 현재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농업회사법인에서 올해 수확한 50톤 분량의 ‘당찬’ 종자를 분양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밀연구팀 장기창 과장은 “'당찬'은 수입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풀사료로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안정적인 사료 수급과 자급률 향상을 위해 품종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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