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들판을 우(牛)∼ 달린다’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 내 초지에서 10월 말까지 생활 한우 암소 200마리 방목 시작
|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우연구소에서 5월 28일, 한우 암소 200여 마리를 대관령 초지에 방목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는 국내 한우산업 발전의 중심축인 한우 육종, 번식, 사양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크게 계통축, 기초축, 시험축 3가지 축군(가축 무리)으로 구분해 한우 약 1,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김동훈 소장은 “한우산업이 성장을 거듭해 한우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세계 시장에 우뚝 서는 날이 오도록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계통축은 특정 보증씨수소 정액 쏠림 현상으로 근교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국가단위한우개량사업으로 선발한 보증씨수소(KPN) 정액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선발한 씨수소와 한우 암소를 교배해 조성한 축군이다.
한우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육하는 단일 축종인 한우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마다 자체 선발한 씨수소와 암소 300마리를 교배해 계통축을 조성하고 있다.
기초축과 시험축은 보증씨수소(KPN) 정액으로 조성한 축군이다. 기초축은 암소 개량 연구, 시험축은 한우 번식 및 사양 연구를 목적으로 사육하고 있다.
이날 방목한 한우 암소 200여 마리는 임신하지 않았거나 젖을 뗀 암소다. 보통 5월 말이나 6월 초 방목해 약 5개월간 초지에서 지내다가 풀이 더이상 자라지 않는 10월 말경, 축사로 돌아간다.
한우연구소 내 방목초지는 총 14개 구역 약 180헥타르에 달한다. 방목 한우 암소는 한 구역에 7∼10일씩 머무르면서 하루 약 60∼70㎏(암소 500kg 기준) 풀을 뜯는다.
방목 한우 암소는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 효과 덕분에 번식 장애가 줄어 축사 사육일 때보다 번식률이 15% 이상 높다. 또한, 한우 생산비의 50.9%를 차지하는 사료비를 크게 줄일 수도 있다. [사진제공=농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