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품 안티에이징 붐…“신뢰에 새로움 더해”
1호 국산조미료 ‘미원’ , 아이돌 모델 파격 기용장수제품 안티에이징 붐…“신뢰에 새로움 더해”
대표적으로 대상㈜은 국산 1호 조미료 ‘미원’의 출시 60년을 앞두고 흰색조미료로 대변되었던 모습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사탕수수를 발효해 만들었던 ‘미원’에 다시마를 더해 연녹색을 띠는 제품을 추가 출시한 것이다. 용량도 최근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50g 미만의 소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 멤버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을 모델로 파격 기용했다. 신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노래와 춤을 응용한 김희철의 ‘픽(Pick)미원’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이미 커버 영상까지 등장해 이번 광고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상은 이 같은 호응에 더해 오프라인에서는 미니사이즈 미원 샘플링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출시 42주년을 맞은 장수제품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도 신세대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적 이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지난 3월 바나나맛 우유를 전면에 내세운 전문 카페 ‘옐로우 카페’를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에 열었다. 카페에서 바나나맛 우유를 사 먹는다는 기발한 발상 때문에 아웃렛에 입점한 14개 카페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를 이용한 메뉴 개발뿐 아니라 열쇠고리인 뚱바키링, 머그컵, 접시 등 관련 상품 판매도 인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를 거꾸로 만든 역발상 제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릴 적 집에서 얼려 먹었던 추억을 자극한 것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주어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이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야쿠르트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살리되 수저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도록 신경 썼다. 기존 야쿠르트 보다 용량도 약 2배 늘어났다. 얼려 먹어도 그냥 먹어도 균일한 맛을 위해 약 2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면역강화 유산균(HY7712)도 추가됐다. 이러한 점이 높게 평가돼 무더위가 꺾였음에도 ‘얼려먹는 야쿠르트’의 판매량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하루 20만개씩 팔려나가던 이 제품은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월 500만 개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젊은 층들이 대거 몰리는 편의점과 장수제품이 손잡고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GS25와 롯데제과는 인기 장수과자 ‘꼬깔콘’의 모양을 본뜬 옥수수맛 젤리 ‘유어스 꼬깔콘젤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자와 유사한 맛을 내기 위해 짭조름한 양념을 첨가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한 달 가량 된 상태지만 이미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롯데푸드, 빙그레와 협업을 통해 아이스크림 3종의 맛을 살려 ‘아이스크림 라떼 삼총사’를 시장에 내놓았다. 1975년 출시된 비비빅, 1981년 출시된 빠삐코, 1989년 출시된 더위사냥은 출시 이후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장수 인기 제품들이다. 기발한 발상에서 탄생된 이색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금까지도 식지 않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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